천창수 울산광역시교육감은 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교육감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울산시교육청 제공천창수 울산광역시교육감이 남은 1년 남짓 임기 동안 기초학력, 직업 · 관계교육과 같은 교육의 기본을 튼튼히 다지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고(故) 노옥희 전 울산교육감에 이어 당선된 천 교육감은 재선 도전에 대한 고민은 늘 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쯤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겠다고 했다.
천 교육감은 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교육감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은 울산시교육청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다.
천 교육감의 아내인 노옥희 전 울산교육감의 갑작스런 별세로, 지난 2023년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시민사회단체 추대로 보궐선거에 도전한 천 교육감은 사상 첫 부부교육감으로 당선, 취임했다.
직을 수행한 지 올해로 2년이 됐으며, 임기는 1년 2개월 정도 남았다.
천 교육감은 "노 전 교육감과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존감을 갖고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친구,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 정신을 길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남은 임기 동안 교육의 기본을 세우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재선 도전과 관련해 천 교육감은 "늘 고민하고 있다. 내년 초쯤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겠다"고 했다.
천창수 울산광역시교육감이 9일 교육감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천 교육감은 지난 2년 교육의 본질을 고민하면서 기본을 다졌고, 남은 1년 남짓 임기 동안 그 기본을 더 튼튼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성과로는 미래를 준비하는 책임교육과 학생 맞춤 안심교육, 관계 중심의 공감교육 실천을 꼽았다.
또 교원에게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장 지원 열린행정과 교육도시 울산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했다.
울산기초학력지원센터를 통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단단히 다졌고, 전국 최초로 울산교육과정연구센터 ·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를 설립했다.
2018년부터 시작한 무상교육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확대됐다. 교내 갈등 치유와 관계 개선을 위한 회복적 학교 20곳이 운영되고 있다.
2014년부터 10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학업중단율을 기록했다.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과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 받았다. 울산의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학부모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다.
천 교육감은 "기본이 튼튼한 울산 미래교육을 위해 올해부터 하루 15분 독서, 한 학기 한 권 읽기 등 독서인문교육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초등학교 수업 나눔 활동 교사인 다배움교사, 중·고교 수업 혁신을 주도할 씨앗교사, 기초학력을 전담할 채움교사제와 1수업 2교사제를 통해 수업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그는 "학부모 대상으로 회복적 생활교육 운영, 학교별 갈등 조정을 위한 학교공동체 회복위원회를 구성하고 찾아가는 학생자치 교실 등 참여형 학생자치를 활성하겠다"고 했다.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해 천 교육감은 "전면 도입에 앞서 준비기간이 부족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교사들이 적응할 수 있을 때까지 시범학교를 운영할 것"이라며 AI디지털교과서를 학습자료로 사용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관련해 천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 담임의 학생 출결 관리, 한 교사가 여러 과목을 맡아야 하는 등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여러 문제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결시스템, 생활기록부 등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교육부와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학교, 공동교육과정 운영, 강사 보완으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