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3일 울산을 찾아 지지자들 책에 사인을 하고 있다. 이상록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6·3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인 13일 오후 '험지'로 꼽히는 울산을 찾아 표심 공략에 적극 나섰다.
13일 오후 7시쯤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을 가득 메운 파란색 상의를 입은 지지자들은 이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재명'을 연호했다.
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무대에 오른 이 후보는 "경북의 아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대선) 재수하러 왔다"며 "이번에는 울산시민이 도와주셔서 물먹지 않게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내란 수괴가 버젓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SNS에 글을 올리고 있다"며 "사형이나 무기징역밖에 없는 내란 사범 우두머리가 큰 길을 활보하면서 고개 빳빳이 들고 사과 한마디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내란으로 국제 신용도가 폭락하고, 많은 분들이 불안해서 집 밖으로 안 나가니 가계 소비는 줄고, 수출 계약·신규 계약도 다 미뤄져 대한민국 경제가 북극이 돼버렸다"며 "내란 그 자체만으로 대한민국 경제 피해가 6조5천억원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가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이상록 기자이어 "내란을 저지른 우두머리를 비호하고 내란을 제지하지 않고, 내란에 어영부영 동조한 사람을 이 나라 헌정질서 제1 책임을 지는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한다"며 "헌법 질서를 지켜내는 것, 우리가 합의한 규칙을 지키는 것,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는 단순한 상식이 실현되는 정상적인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농사만 잘 지으면 되지 누렁소든 까만 소든 뭔 상관이 있나, 빨간색이면 어떻고 파란색이면 어떻고, 김대중의 정책이든 박정희의 정책이든 어떻나"라며 "그냥 국민이 등 따뜻하고 배부르게, 아이들이 취직 잘하도록, 절망하지 않고 희망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면 가리지 말고 있는 힘 다 모아서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울산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빨리 추진하는 동시에 울산 석유화학단지에도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해서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전환하고, 자동차는 전기차로 하루빨리 전환해야 한다"며 "친환경 조선업으로 바꿔가고, 온난화를 대비한 북국항로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 이상록 기자이 후보는 " 주인(국민)은 준비돼 있으니 충심으로 주인을 위해 일할 준비된 유능한 일꾼만 뽑으면 된다"며 "이제 6월 3일이 새로운 출발점. 여러분이 그 역사의 주인이 돼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울산 유세현장에는 민주당 김경수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참석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보자"며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울산, 청년들이 울산에서도 아이들을 낳고 키울 수 있는 울산을 만들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모아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 오후에 대구와 경북 포항에서 선거유세를 한 데 이어 저녁에는 울산을 찾아 순회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