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스마트조선소 구현을 위한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는 최근 지멘스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아비바를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 1차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HD현대는 조선업계 최초로, 선박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자동화 생산체계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설계 3D 모델링(CAD), 선박 생애주기 관리(PLM), 디지털 제조(DM) 등 핵심 시스템을 통합 관리해 생산성 혁신을 꾀하겠다는 게 HD현대의 설명이다.
HD현대 CI. 그림 HD현대 제공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지멘스는 글로벌 솔루션 기업이다.
지멘스는 PLM 솔루션인 'Teamcenter'를 통해 설계와 생산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통합했다. 기계 산업에서 검증된 조선업에 확장 적용한 것.
아비바는 HD현대 조선 계열사에서 이미 활용 중인 'AVEVA Marine'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했다.
차세대 시스템으로의 원활한 전환 가능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HD현대는 두 플랫폼을 대상으로 상세 파일럿(Pilot)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편, 설계 전 영역에 대한 검증과 함께 생산 연계 시나리오를 실증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말까지 최종 1개의 솔루션을 확정한다. 내년부터 본격 플랫폼 개발에 착수, 2028년까지 최종 구축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은 스마트조선소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조선업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