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4일 오전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상록 기자"정의와 상식, 민주주의의 승리."
4일 오전 11시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 모인 500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주문을 한 문장씩 낭독할 때마다 기대감 섞인 한숨을 연신 내쉬었다.
피청구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주문이 이어지자 "그래, 이게 맞지"라는 혼잣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이윽고 이날 오전 11시22분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탄핵 심판 선고 주문이 나오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
서로를 껴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주먹을 불끈 쥐고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이어 현장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질풍가도'가 흘러나오자 시민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4일 오전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상록 기자집회 현장에서 만난 전만춘(70)씨는 "재판관들이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해 당연하지만 정당한 판단을 내렸다"며 "가슴 졸이며 지켜보고 있었는데 너무나 기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남구에 거주하는 김구한(65)씨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버렸고 그 탓에 너무나도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다음 세대를 위해 올바른 역사를 물려줘야 한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계속 광장에 나왔다"고 전했다.
김모(39)씨는 "대통령 탄핵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앞으로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잠 못 이루게 하던 고통이 사라진 만큼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윤석열즉각퇴진 울산운동본부는 광장에 설치된 철야농성 천막을 철수하고, 이날 오후 6시 30분 울산시민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